시청역 쪽지 자수 20대 남성으로 밝혀져 충격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발생한 시청역 참사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추모 공간이 마련된 곳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분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던 작성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시청역 쪽지 자수 20대 남성 사자명예훼손으로 입건

시청역 쪽지 자수 역주행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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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 관계자 측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를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작성자가 직접 경찰에 자수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대 남성 A씨 입니다.

 

20대 남성 A씨는 현재 사자명예회손으로 입건된 상황이며, 지난 3일 오후 6시경에 시청역 참사 추모 공간에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A씨가 남긴 쪽지는 각종 SNS에 빠르게 퍼져 공분을 사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은 "현장 CCTV 돌려서 색출해야 한다", "저게 인간이냐?", "꼭 돌려받길" 등의 메세지를 남기며 분개했습니다.

 

이어 4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해당 글을 남긴 작성자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였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경찰 측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여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회손 등에 의해 형사 처벌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5일 JTBC에서는 쪽지를 놓고 간 당사자로 추정되는 이가 담긴 CCTV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에는 시청역 역주행 참사가 벌어진 곳에 마련된 추모 공간이 보이고, 이 곳에 갑자기 우산을 쓴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쪼그려 앉더니 무언가를 자리에 두고 현장을 슬쩍 둘러본 후 사라졌습니다. 남성이 사라진 자리에는 쪽지와 음료수가 놓여져 있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시청역 쪽지 자수 역주행 참사

 

이에 매체에서는 그 자리에 남겨진 쪽지가 피해자를 조롱한 '쪽지'의 메모와 장소가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빠르게 좁혀오는 수사망과 SNS를 통해 쏟아지는 질타에 못이겼는지 20대 남성 A씨는 언론이 보도된 후 어제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한 전날 오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A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청역 참사 조사 현황

시청역 쪽지 자수 역주행 참사

시청역 쪽지 자수 역주행 참사

 

시청역 역주행 참사를 둘러싸고 온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경찰 측의 조사 내용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역주행 참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손꼽히는 '부부싸움' 논란에 대해 경찰 측은 사고 발생 전에 운전자와 부인이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찰청에서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서 "호텔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내부의 CCTV 영상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날 운전자 차모(68)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첫 피의자 진술이 진행됐습니다. 해당 진술에서도 '부부싸움' 논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전혀 말이 안된다'고 했다고 밝혀졌습니다.

 

차씨 부부는 사고의 원인을 차량의 급발진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편,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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